2013년 6월 17일 월요일

기다림을 배워야하는 곳 인디아

인도에 온지도 벌써 한달을 넘어서 두달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세월이란 녀석은 언제 온지도 모르게 왔다가 지날때는 저만치 성큼성큼 지나가 버리고 만다.

인도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홍콩을 경유하여 델리에 도착하여 뭄바이행 비행기로 갈아타는 모든 여정에서 나는 기다림의 서막을 실감하고 있었다.

무더운 날씨와 인도 특유의 향기 그리고 거리마다 널려 있는 쓰레기와 엉망진창인 도로 그리고 곧 허물어질 것만 같은 인도의 건물들을 보면서 1960년대의 한국의 모습이 연상되기도 했다.

거리에는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은 소들과 생각한 것 이상의 개들 그리고 까마귀로 보이는 새들의 모습이 인도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만 같다.

몬순기후로 인하여 일년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서일까? 거리에는 새들의 분비물들이 즐비하게 아스팔트를 재포장하고 있다.

그리도 무더웠던 5월도 이제는 몬순으로 인하여 매일 내리는 비를 보면서 거리가 좀 깨끗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래서일까?
인도인들은 비를 맞는 것을 즐기는 듯하다.
걸어가는 사람들도 우산을 즐겨사용하지 않는 것 같고,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사람들도 비를 맞으며 비를 느끼며 가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때로는 비를 맞으며 여행을 하거나 비를 맞으며 장난을 치는 아이들과 어른들의 모습에서 자연에 순종하는 그들의 삶을 보는듯 하다.

인도
아마도 인도라는 글을 한자로 표기할 때는 참을인을 넣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해본다.
홍콩을 경유하는 동안에도 다른 항공기를 이용할 때는 공항 대기실에에서 대기를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인도비행기인 Air India는 기내에서 대기를 하라고 한다.

대기중에 승객이 있던지 말던지 청소를 해대는 모습에서, 그런 모습이 일상의 모습인듯 기다리는 모습은 어이없어 하는 나의 태도와는 사뭇 너무도 달라보였다.

인도의 삶에서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영어 사용이 가능한 나라라는 것이다.
물론 18개의 인도어들이 섞여 있고 잘 알아들을 수 없지만, 영어가 가능한 사람들이 있어서 의사소통이 된다는 것이 어찌 그리 감사한 일인지....

은행계좌하는 개설하는 것도 열흘 이상이 걸리고 그나마 개설되다가 흐지부지되는 경우도 있고, ATM에서 현금인출을 하다가 현금은 못받고 계좌에서 돈은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 그러다가 은행에 항의하면 그럴 수 있다며, 다시 돈을 넣어주기도 하는 상식밖의 나라 인도.

공무원, 경찰 등 대다수가 부정부패에 깊게 물들여 있어서 돈이 아니면 일이 처리되지 않는 것들이 태반이다. 시민들이 보고 있는 중에도 뇌물을 요청하고 받은 돈을 세는 경우도 쉽게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이런 나라에서 적응을 하고 살아야 하는 것이 한국인인 나에게는 쉽지만은 않은 일이나, 앞으로의 역량을 보면 하루하도 빨리 왔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이제는 이러한 인도, 인도인 그리고 그들이 사는 문화에 함께 적응하고 인디안 스타일에 맞추어 살아가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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