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2일 금요일

상하이 도심 압사사고 36명 사망… 경찰 “돈 쿠폰 뿌리기전에 발생”

새해맞이 행사가 열린 상하이(上海) 도심 행사장에서 발생한 대형 압사 참사로 중국은 사고 충격과 함께 신년을 시작했다. 

2015년 1월 1일 0시를 불과 1시간여 앞두고 발생한 이 사고로 36명이 압사했고 47명이 부상당한 상태다. 사망자는 대부분이 젊은 여성들로, 여기에는 말레이시아 유학생과 대만인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돈처럼 생긴 쿠폰이 뿌려지면서 사고가 난 것이라는 증언도 있지만 이미 쿠폰이 뿌려지기 이전부터 압사사고는 발생한 생태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새해를 사고 소식과 시작하게 된 중국 지도부는 부상자의 치료와 재발 방지를 지시하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2일 상하이 시정부 공식 웨이보에 따르면 2일 오전까지 상하이 압사 참사로 36명이 숨지고 47명이 부상을 입었다. 31일 사고는 밤 11시 35분쯤 발생했으며 약 15분여 동안 군중들이 밟고, 밟히는 상황이 지속됐다. 사고지점은 상하이 황푸(黃浦)강변 와이탄(外灘) 인근 천이(陳毅)광장으로, 여기에는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를 보기 위해 수만 명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와이탄 18번가 빌딩 3층 바에서 미국 달러화처럼 생긴 쿠폰이 뿌려졌고 이를 실제 100달러짜리 지폐로 착각한 군중들이 ‘돈’을 줍기 위해 몰려가면서 참사가 빚어졌다는 목격자들의 증언도 나왔다.

그러나 상하이시 경찰은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이지만 쿠폰이 뿌려진 시점은 11시 50분쯤이라면서 “사고 발생 전에 뿌려진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상하이시 경찰 차이리신(蔡立新)황푸분국 부지휘관은 “11시 30분쯤 천이광장이 꽉 막힌 상황에서 갑자기 유동인구가 몰려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차이 부지휘관은 “낮 시간에 인파가 그리 많지 않아 지난해 궈칭제(國慶節·10월 1일) 때보다 적은 인원을 배치했으나 결과적으로 이날 저녁 궈칭제 때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이동 시간은 더욱 길어졌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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