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19일 월요일

터키도 여행 '적색경보'…이스탄불·앙카라 조심

[이스탄불, 연초 테러 잇따라 발생…앙카라도 테러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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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접경 지대를 비롯한 터키 여행경보 지역/ 이미지=해외안전여행(www.0404.go.kr)
연초부터 터키여행이 심상치 않다. 최근 한국인 10대 남성 1명이 터키의 시리아 접경 지역인 킬리스에서 실종된 것으로 17일 확인됐고, 앞서 올해초에는 대표적인 관광지인 이스탄불에서 두 차례의 폭탄테러 시도가 있었다. 이 때문에 주터키대사관에서도 여행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9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현재 터키에서 여행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지역은 '이스탄불'과 수도 '앙카라'다.

이스탄불은 인천에서 직항노선이 개설돼 있고 성소피아성당, 돌마바흐체 궁전 등 핵심 관광지가 집중돼 있어 단체 패키지여행은 물론 개별 자유여행객도 많은 관광지인데 최근 테러와 초보여행자들을 노리는 범죄가 끊이지 않아 주의를 요한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지난 6일 이스탄불 시내 관광경찰서 앞에서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했다. 불과 3일만인 지난 9일에는 PKK조직원 2명이 제바히르백화점에서 폭탄물품을 반입하려다 검거됐다. 추가 테러도 우려되고 있다.

또 지난달에는 이스탄불 시내에서 술값 사기가 성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여행사 관계자는 "지난달 호객꾼이 데리고 간 이스탄불 시내 주점에서 5만원어치를 먹었는데 150만원을 청구하는 등 20배 이상의 술값을 요구한 피해사례가 다수 접수됐다"고 밝혔다.

음료수에 몰래 약물을 타서 정신을 잃게 한 다음 절도, 폭행을 일삼는 사례도 이스탄불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

터키 여행전문가는 "거리에서 호객행위를 하는 곳은 일단 피해야하며, 현지인들의 지나친 호의는 거절하는 게 좋다"며 "특히 문제 발생시엔 현지 경찰보다 터기 총영사관에 먼저 도움을 요청하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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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유정수 디자이너
수도 앙카라, 관광매력 없고, 테러 우려 높아…일정에서 빼는 게 안전

수도 앙카라는 가급적 터키 여행일정에서 빼는 게 좋다. 주터키한국대사관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영사관이 집중돼 있어 테러 위험이 있다는 관측이다.

앙카라는 특별한 관광지가 없는데도 패키지여행의 단가를 낮추기 위해 필수 경유지로 구성된다는 게 여행사 관계자의 귀띔이다. 이스탄불-가파도키아는 편도 버스로 11시간이 소요된다. 이를 이스탄불-앙카라 6시간과 앙카라-가파도키아 5시간으로 나눠 앙카라에서 1박을 하는 형태로 진행하고 있는 것.

여행전문가는 "여행비가 20만~30만원 비싸더라도 터키 국내선을 이용해 이스탄불-카이세리(가파도키아 인근), 이스탄불-이즈마(에페소)를 이동하는 상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고 추천했다.

개별여행객은 단체여행보다 위험에 더 노출되기 쉬우므로 위험지역은 특히 접근하지 않아야 한다. 여행 전문가는 "시리아 접경지대와 같은 위험한 곳엔 가지 말아야하고, 관공서 주변도 특별한 일이 없다면 되도록 방문을 삼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대중교통 티켓을 끊을 때 도움을 주고 돈을 갈취하거나 카파도키아 내륙지역에서 현지투어를 할 때 바가지를 씌우는 경우도 있으므로 사전에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1~11월) 터키를 찾은 한국인은 사상 처음 2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터키 방문객은 2013년 대비 33.9% 늘어난 23만여명으로 불과 5년만에 2배이상 성장했다.
<기사 출처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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