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8일 목요일

가래·손톱만 잘 봐도 질병 잡는다?

연초를 맞아 건강검진을 받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가끔은 몸의 작은 변화들을 살피는 것이 건강검진만큼 유용할 수 있다. 무심히 뱉는 가래나 잘라버리는 손발톱을 자세히 보면 큰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한 남성이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고 있다.
 헬스조선 DB
◆ 가래
가래는 색을 통해 다양한 질환들을 살펴볼 수 있다. 먼저 희거나 무색투명한 가래가 나오면 급성기관지염·천식일 가능성이 있다. 분홍색 거품의 가래가 나오면 폐부종·심장병일 가능성이 있다. 녹색이나 노란색 가래는 호흡기 감염을 의심할 수 있고, 호흡기에 출혈이 있다면 가래에 피가 섞이고 양도 많아지고 냄새가 난다. 짙은 황갈색의 끈끈한 가래는 기관지염·기관지확장증·폐암·폐결핵 등을 의심해 볼 수 있고, 검은색 가래는 대부분 먼지·대기오염·담배 연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현상은 객혈 증상이라고 한다. 일시적인 객혈은 기관지 염증·후두염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으나, 계속 재발하는 객혈은 폐렴·결핵·폐암 등 중병일 수 있으니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 손발톱
손발톱이 잘 갈라지고 부서진다면 갑상선 기능 저하나 비타민A·비타민B·단백질 부족을 의심해볼 수 있다. 손발톱 중앙이 움푹 들어갔다면 철 결핍성 빈혈의 가능성이 높고, 반대로 둥글게 말린다면 폐 계통이 좋지 않을 수 있다. 손발톱을 눌러서 하얗게 변한 뒤 붉은빛으로 빨리 돌아오지 않는다면 빈혈이나 혈액순환장애 등을 의심해볼 수 있다. 증상이 심해져 하얗게 변색된다면 만성 신장병이나 당뇨병의 가능성도 있다. 손발톱이 자주 빛을 띠면 혈액이 탁하고 순환이 잘 안 된다는 의미이고, 지나치게 붉다면 고혈압·중풍·심근경색을 의심할 수 있다.
손발톱에 반달무늬가 없다면 몸이 허약하고 관절 상태가 안 좋은 것이다. 가로줄은 극심한 피로나 빈혈을 나타내고, 세로줄은 근육이 위축된 상태를 나타낸다. 손발톱에 흑색선이 나타났다면 곰팡이 감염이나 영양 결핍이 원인일 수 있다. 특히 갑자기 흑색이 짙어지거나 커지고 시간이 지나 색깔이 불규칙하다면 암의 일종인 악성 흑색종이 우려되므로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
◆ 소변
건강한 사람의 소변은 물을 탄 맥주처럼 맑고 투명하면서 약간 노란 빛을 띤다. 이는 땀의 배출과 물의 흡수에 따라 약간 진해지고 옅어지지만, 기본적으로 투명하다면 건강에 크게 문제가 없다. 문제는 소변이 탁한 경우다. 전립선이나 방광에 염증이 있으면 고름이 섞여 소변이 탁해진다. 색깔이 탁하면서 소변을 참기 힘들거나, 아랫배가 뻐근하고 소변 후에도 잔뇨감이 있다면 방광염일 가능성이 높다.
소변에 피가 섞여 있고 통증이 있다면 요로결석을 의심해보고, 소변을 본 후 물을 내려도 남아있는 거품이 있다면 사구체 신염이나 고혈압·당뇨병 등의 신호일 수 있다. 이 밖에도 소변을 볼 때 지속적으로 소변이 갈라져 나온다면 요도 관련 질병이나 전립선염·전립선 비대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 대변
가장 좋은 변은 황금빛을 띤 바나나 모양의 변이다. 대변이 하얀색 점토에 가까운 색이라면 담도암·췌장암·담석 등으로 담도가 막혀 담즙이 간에서 소장으로 분비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음식이 장 통과 시간이 빨라도 담즙이 소화할 시간이 부족해 흰색 변을 볼 수 있다. 새까맣고 끈적끈적한 변은 식도·위장·십이지장의 출혈을 의심해야 한다. 이곳에서 60cc 이상의 출혈이 있으면 이 혈액이 장을 통과하면서 위산과 반응해 혈액 내 혈색소가 검게 변해 변을 검게 만든다. 빈혈 치료를 위한 철분제제나 고기를 다량 섭취했을 때도 검은 변을 볼 수 있지만, 이때는 점액질 양상은 보이지 않는다. 

갑자기 잦은 설사를 하거나 변이 연필처럼 가늘어졌다면 대장암을 의심해야 하지만, 오래전부터 자주 대변의 굵기가 변했던 사람이라면 과민성대장증후군일 가능성이 훨씬 높다. 이 밖에도 예전과 다른 배변 습관이 생겼다면 일단 대장 건강에 이상 신호가 생긴 것으로 대장내시경 등 검사를 받아야 한다.
<기사 출처 : 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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