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14일 토요일

홍콩 부호 리카싱, 900억원대 홍콩 부동산 또 처분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 (EPA=연합뉴스DB)

홍콩의 최고 부호 리카싱(李嘉誠) 청쿵(長江)그룹 회장이 900억 원대 부동산을 또 팔기로 했다.

청쿵그룹 산하 싱가포르 부동산투자신탁사인 즈푸(置富)산업신탁은 최근 6억5천만 홍콩달러(약 920억 원) 상당의 홍콩 신계(新界)지역 상업부동산에 대한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고 중국 경화시보(京華時報)가 14일 보도했다.

즈푸산업신탁은 이번에 매각하는 부동산은 평가가치보다 48%가량 높고 2003년 구매 가격의 2.8배에 해당하는 가격에 팔릴 예정이며 오는 4월에 매각 절차가 마무리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또 매각을 통한 수익금이 2억 홍콩달러(약 28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으며 매각 대금으로 대출금을 상환해 부채비율을 낮출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리 회장이 시진핑(習近平) 정부가 들어선 이후 중국 대륙과 홍콩에서 잇따라 부동산을 매각하면서 제기된 '홍콩 이탈설'이 다시 고개를 들 전망이다.

앞서 리 회장은 지난달 9일 그룹의 부동산과 비부동산 사업을 분리하는 사업 재편 계획을 발표하며 새로 설립하는 CKH홀딩스(長江和記實業)와 CK프라퍼티(長江實業地産)의 법인을 조세회피지역인 영국령 케이맨 제도에 등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시진핑 주석의 홍콩 통치 방식에 대한 불만을 느낀 리 회장이 홍콩에서 사업을 철수하려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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