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2시께(현지시간) 더 두바이 토치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위치한 세계 최고층 주거 건물인 '더 두바이 토치'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새벽 2시께 발생한 330m 높이의 79층 고층 건물의 50층 인근에서 발생한 화재로 수백명의 거주자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화재가 발생하자 인근 주민들은 SNS를 통해 유리로 된 외벽이 녹거나 돌 조각 등이 떨어지는 장면을 담은 영상 혹은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번 화재로 수십대의 소방차가 긴급 대피해 불길 진화 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화재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건물 내 화재 경보기가 즉각 울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화재 경보가 아닌 인근 건물로부터 화재 소식을 접했다고 밝혔다.
해당 건물 76층에 거주하고 있는 아치발드 주르디는 로이터통신에 "토치에 상주한 경비원들은 인근의 프린세스 타워로부터 화재 소식을 알아차렸다"며 "화재 경보가 자동으로 작동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토치 운영자 측은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은 덧붙였다.
주민들은 강한 바람으로 인해 화재로 인해 떨어진 유리 조각 등이 인근 100m 지역까지 퍼졌으며 토치 거주자 이외에도 두바이 마리나 지구 내 다른 건물에 있던 수천명의 주민들도 긴급 대피했다.
이로 인해 주말을 맞아 레스토랑 등에서 파티를 즐기던 이들은 이브닝 드레스를 입은 채로 거리로 나왔고 잠옷을 입은 채로 나온 주민들도 있었다.
불길이 진압된 이후인 오전 4시 30분께 인근 건물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갔으나 토치 입주민들은 이날 소방 당국의 승인이 떨어지기 전까지 건물 진입이 제한됐다.
두바이 민방위 관계자는 이번 화재의 원인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화재가 난 빌딩의 높이는 336.1m로, 2011년 준공 당시 호주 골드코스트의 Q1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주거용 빌딩에 이름을 올렸다.
<기사 출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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