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25일 수요일

'집이 작아지면 삶은 넓어진다'…美, 초소형 주택 뜬다

[뉴스데스크]◀ 앵커 ▶

보통 미국의 주택 하면 2, 3층짜리 큰 집에 넓은 정원을 떠올리죠.

그런데 요즘에는 초소형 주택이 새로운 트렌드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장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가로 폭이 겨우 침대 길이 만한 초소형 주택.

모리슨 씨 부부는 최근 자녀 둘과 강아지까지 데리고 이 집으로 이사왔습니다.

지금보다 열 배 큰 집에 살았지만, 주택 대출금을 갚느라 여윳돈이 없다 보니 삶의 질이 오히려 지금보다 못했다는 겁니다.

◀ 가브리엘라 모리슨 ▶ 

"꿈꾸던 집에 사는 건 우리 가족으로선 큰 손실이었죠. 점점 악몽으로 느껴졌어요."

초소형 주택을 짓는 데 드는 비용은 많아야 수천만 원 정도. 

천장을 높이고, 침대와 책상을 겸한 가구 등으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게 특징입니다.

최근엔 초소형 주택을 지어주는 TV 프로그램까지 등장했습니다.

◀ 리얼리티 쇼 진행자 ▶

"초소형 주택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초소형 주택에서 살면 당신이 보는 세상이 바뀌게 되죠!"

그러나 미국 대도시에서는 여전히 방과 복도의 최소 규모, 주차 공간 등을 법으로 규정해, 주택이라 하면 일정 규모 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초소형 주택들은 이를 맞출 수 없어 바퀴를 달아 트레일러 차량으로 등록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미국사회의 통념이 작은 집 시도를 어떻게 수용할지 좀 더 지켜볼 일입니다.
<기사 출처 : 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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