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13일 금요일

대학들 등록금 신용카드 거부…왜 그럴까?

【 앵커멘트 】
대학 입학과 신학기 개강을 앞두고 등록금 마련하느라 학생과 부모들 걱정이 많으시죠?
목돈 부담 대신 신용카드로 분할 납부하면 좋겠지만, 대학교 10곳 가운데 6곳은 카드를 거부한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정설민 기자가 알려 드립니다. 


【 기자 】
한 학기 등록금이 400만 원이 넘는 홍익대. 

그런데 신용카드로는 등록금을 결제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박홍규 / 홍익대학교 학생
- "등록금을 450만 원 정도 내는데 적은 돈이 아닌데 카드 결제가 안 되는 건 납득하기 힘든 상황인 것 같아요."

홍익대뿐만 아니라 고려대, 경희대 등 전국 대학 10곳 가운데 6곳은 신용카드로 등록금을 낼 수 없습니다. 

대학들이 카드 결제를 꺼리는 건 수수료 부담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대학 관계자
- "카드사에서 수수료를 낮춰주지 않거나 수수료를 따로 국고에서 보조 된다거나 그런 게 아니면 사실은 학교에서 추가로 비용이 지출되는…."

4년제 대학은 평균 1.37%의 가맹점 수수료를 카드사에 내고 있습니다. 

한해 등록금이 820만 원인 고려대의 경우, 재학생 2만 명 가운데 절반만 카드로 결제해도 수수료는 11억 원에 달합니다. 

대학들은 카드사에 줄 돈으로 학생들을 위해 사용한다고 하지만, 

등록금을 한 번에 내기 힘든 학생들의 선택권은 제한될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강형구 / 금융소비자연맹 국장
- "대학 등록금은 고액이기 때문에 일시에 납부하지 못하는 계층이 많습니다. 납부 방법은 다양화시켜서 고객의 선택권을 보호하고…."

등록금 카드 결제를 거부하는 대학에 불이익을 주는 법안이 발의됐지만 2년 넘게 국회에서 계류하고 있습니다. 
<기사 출처 : MBN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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