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17일 화요일

“SNS 글, 자동 삭제해드립니다”

'잊힐 권리'에 관한 기술이 점점 진화하고 있다. 스위스의 한 스타트업은 포스팅 게시부터 삭제까지 자동화한 ‘프라이빗리’를 개발해 전세계로 확장하고 있다. 

잊힐 권리란 웹에서 원하지 않는 정보를 삭제하고 통제하는 권한을 말한다. 대개는 구글같은 웹사이트에 특정 정보를 삭제해달라고 요청하는 식으로 잊힐 권리를 행사한다. 프라이빗리는 이보다 쉽고 간편하게 잊힐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돕는다. 

먼저 소비자용 프라이빗리를 보자. 사용자는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앱) 형태로 프라이빗리를 이용할 수 있으며, SNS 계정을 연동할 수 있다. 계정을 연동하면 바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사진과 글을 올리는 게 가능하다. 게시 기간도 따로 설정할 수 있다. 설정된 포스팅 기간이 끝나면 프라이빗리는 사진, 글, 비디오, 메타데이터 등을 지운다. 프라이빗리는 “웹에서 검색 되지 않도록 관련 데이터를 알아서 삭제한다”라고 설명했다. 

▲프라이빗리 소비자용 앱 예시(사진 : 프라이빗리 홈페이지)

프라이빗리는 스위스 보안업체 쿠델스키시큐리티가 투자해 만든 스타트업이다. 2013년엔 ‘시크릿닷리’라는 앱을 선보였다. 시크릿닷리는 1만번 넘게 다운로드되었으며, 실 사용자가 4천명이 넘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시크릿닷리는 올해 초 프라이빗리라는 이름으로 변경됐다. 지난주 처음으로 유럽 버전 앱을 공개했으며, 조만간 글로벌 버전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프라이빗리는 이름을 변경하며 새로운 서비스도 추가했다. 예전에는 페이스북에서만 관련 기술을 이용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트위터, 위챗, 탱고까지 호환해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프라이빗 기술을 플랫폼으로 만들어 B2B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프라이빗리는 해당 플랫폼을 통신사, 모바일 제조업체, 인터넷서비스업체에게 주로 내세우고 있다. 

기업용 프라이빗리는 기존 소비자용 앱보다 더 많은 기능을 지원한다. 포스팅 기간을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고, 사용자단에서 데이터를 암호화한다. 네트워크망이나 하드웨어 등 인프라에서도 사용자 데이터가 남지 않도록 기술을 보충하기도 했다. 

프라이빗리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프라이빗리는 잊힐 권리를 자동으로 구현해주는 솔루션”이라며 “SDK와 API로 쉽게 외부 인프라와 결합할 수 있게 지원했다”라고 설명했다. 

▲프라이빗리 플랫폼(사진:프라이빗리 홈페이지)<기사 출처 : 블로터>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