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24일 화요일

맨해튼 집값 묻지마 폭등…한 채에 천억 원 넘는 아파트

[뉴스데스크]◀ 앵커 ▶

미국 뉴욕 맨해튼에 한 채에 1,000억 원이 넘는 아파트가 등장하는 등 부동산 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습니다.

이른바 묻지마 투자 덕분에 이렇게 맨해튼에 자금이 몰리는 건데 자세한 내용을 뉴욕 이언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맨해튼 중심의 초고층 아파트 '원 57'. 

지난해 말 펜트하우스가 1억 50만 달러, 우리 돈 천억 원이 넘는 가격에 팔렸습니다.

3백억 원이 넘는 이 아파트의 방 3개짜리 집은 6개월 만에 10% 이상 오른 값에 팔렸습니다.

세계에서 호화 주택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도시는 뉴욕으로 상승률이 19%에 달했습니다.

맨해튼의 부동산은 안정된 수익을 보장해준다는 믿음에 세계 갑부들이 몰려들고 있는 겁니다.

◀ 켈리 맥/부동산 개발업자 ▶
"투자자들이 집이 완성되기도 전에 2-3년 전부터 사려고 합니다."

여기에 부동산 구매 때 자금 출처를 따지지 않도록 한 규정이 이른바 '묻지마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운 '원 57'의 경우 소유자의 77%가 서류상 회사였고, 호텔과 주거시설이 함께 있는 '더 플라자'는 69%가 서류상 회사였습니다.

뉴욕 전체로는 지난해 50억 원 이상 주거용 부동산 중 54%가 서류상 회사에 팔렸습니다.

◀ 토니 박/부동산 중개업자 ▶
"어디서 온 돈인지 상관하지 않습니다. 중국이든, 이라크든 계약만 할 수 있으면 어떤 돈이든 상관없습니다."

이 때문에 뉴욕의 고급 부동산이 검은 돈을 세탁하는 창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자금 원천에는 관심이 없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입장입니다.
<기사 출처 : 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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