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고층건물. ⓒ로이터=뉴스1 |
홍콩의 높은 집값으로 인해 젊은 연인들이 결혼 계획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결혼정보업체가 진행한 여론조사를 인용 응답자 가운데 약 40%는 5년 내에 신혼집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결혼과 출산을 미룰 예정이라고 답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응답자 중 4%는 집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결혼을 포기하겠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이 결혼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 문제라는 지적이다. 실제 175명의 응답자 가운데 70% 가량은 부동산을 마련하기 위해 저축을 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4시간의 추가 근무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돈을 벌기 위해 하루에 14시간 넘게 일을 하다보니 연인과 함께 할 시간도 줄어드는 웃지 못할 상황도 나온다.
이같은 사회 현상을 반영하듯 홍콩에서 최근 거래되는 공공 주택 가격은 천청부지로 치솟고 있다.
주요 공공주택 단지인 다이아몬드힐의 펑탁이스테이트 지역에 위치한 공공 주택의 1평방피트당(약 0.093㎡) 가격은 1만2013홍콩달러(약 170만원) 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1제곱미터(㎡)로 환산할 경우 1제곱미터 당 가격은 1900만원에 육박한다.
149평방피트짜리 원룸 가격만 하더라도 3억1360만원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앞서 분양된 공공주택 가격보다 3.8% 오른 것으로 향후 가격은 더 오를 태세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가파른 주택 가격 상승은 공급 불균형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면서도 이같은 현상으로 인해 임대 가격이 올라 시민들의 선택권은 더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기사 출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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