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하면 어떤 느낌이 먼저 떠오르시나요? 수억원에 이르는 초고가 럭셔리카, 시속 300km에 달하는 고성능 슈퍼카, "평생 한 번은 타볼 수 있을까?"라는 선망에 이르기까지(참고로 자동차를 담당하는 기자들에게도 람보르기니 시승은 꿈과 같은 이야기입니다)
대중에게는 마치 구름 위 이야기 같은 자동차이다보니, 람보르기니에 대한 이야기는 환상이 되고, 때로는 정확하지 않은 정보들이 떠돌기도 합니다.
이번 주 '아! 車!'에서는 흔히 오해하기 쉬운 람보르니기에 대한 3가지 사실에 대해 말해보려고 합니다.
사진1=람보르기니 최초의 SUV LM002
▶람보르기니 담배?람보르기니 명품폰?=얼마 전 람보르기니가 만든 명품폰이 국내 출시된다는 기사들이 나와 화제가 됐는데요.
기사에서 소개된 휴대폰은 ‘람보르기니 모바일 88 타우리’로 가격이 6000달러(약 660만원)에 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초고가 자동차라고 휴대폰도 초고가냐”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휴대폰은 자동차 회사 람보르기니와는 전혀 상관없는 제품입니다. 그럼 “이름만 같은 짝퉁이냐?”라는 의문이 드실텐데요.
그것도 아닙니다. 람보르기니의 이름은 진품이지만, 본질은 전혀 다른 회사라고 이해하시면 될 듯 한데요.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면 자동차를 만드는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와 휴대폰이나 의류 등을 만드는 ‘토니노 람보르기니’가 별개의 회사이기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는 창업주 페루치오 람보르기니가 만든 회사입니다. 하지만 이후 경영이 어려워지자 페루치오는 회사를 넘기게 되죠. 70년대 스위스의 유력사업가를 거쳐, 80년대 크라이슬러를 거쳐 현재는 아우디가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의 소유권을 가지고 있죠.
반면 토니노 람보르기니는 창업주 페루치오의 아들인 토니노 람보르기니가 만든 회사입니다.
자동차 쪽으로는 아무런 제품을 만들지 않고, 앞서 말한 휴대폰이나 향수, 오디오 등을 만드는 회사죠. 자신들의 브랜드 라이센싱을 하기도 하는데요. 여러분도 잘 아시는 담배 람보르기니 역시 KT&G가 토니노 람보르기니의 브랜드를 빌려온 제품입니다.
실제 로고 역시 차이가 뚜렷한데요.
오토모빌리의 로고는 황금색 황소 위에 문자로 새겨져있지만, 토니노 측의 로고는 빨간색에 문자가 없습니다.
그럼 상표권 분쟁에 관한 의문도 드실 법 합니다.
하지만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가 토니노 측에 상표권 관련해서 소송이나 문제제기를 한 적은 없다고 하네요. 아마 창업주 가문에 대한 일종의 존중 또는 배려가 아닐까요?
사진2=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로고
▶람보르기니의 최초의 SUV?=람보르기니가 지난 2012년 콘셉트 SUV 우루스를 공개하자 화제가 됐었죠. 우루스는 뜨거운 관심에 힘입어 오는 2017년 양산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기도 합니다.
당시 언론들은 스포츠카의 대명사인 람보르기니가 최초의 SUV를 만든다며 의미를 부여했는데요.
사실 람보르기니에게 우루스 이전에 SUV를 만든 역사가 있습니다.
바로 1986년 등장한 람보-람보라는 애칭을 지녔던 LM-002입니다.
최초 군용으로 개발됐던 이 모델은 이후 민간에게도 보급됐는데요.
1993년까지 총 300대가 생산, 판매됐고 특히 중동지역의 석유부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우루스는 람보르기니 최초의 SUV가 아닌 두번째 SUV인거죠.
사진3=토니노 람보르기니 로고
▶람보르기니 탄생은 페라리에 당한 문전박대?=람보르기니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합니다.
앞서 설명드린 람보르기니의 창업주 페루치오 람보르기니가 페라리의 창업주 엔초 페라리에게 페라리의 결함을 알리러 갔다가 문전박대를 당하고 이에 열받은 페루치오가 페라리보다 뛰어난 스포츠카를 만들기 위해 람보르기니를 창업했다는 내용인데요.
이후 람보르기니와 페라리가 슈퍼카 업계의 라이벌로 경쟁하게 되며 더욱 유명해진 이야기죠.
하지만 이 역시 확인할 수 없는 일종의 신화같은 이야기입니다.
람보르기니 서울 측 관계자에 따르면 페루치오와 엔초가 어떤 식으로든 만났을지는 몰라도, 대놓고 문전박대를 당했다는 내용은 전혀 확인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특히 일부에서 회자되듯이 엔초가 페루치오에게 “당신은 트랙터나 만들라(페루치오는 당시 이탈리아의 성공한 트랙터 제조 사업가였죠)”고 독설을 했다는 것도 전혀 확인되지 않는 이야기죠.
업계에서는 후발주자인 람보르기니가 이미 슈퍼카 시장에서 확고한 명성을 떨치던 페라리에 대한 일종의 마케팅 차원에서 이런 일화를 만들어 낸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처럼 람보르기니에 대한 무수한 이야기는 신화가 되고, 또는 불필요한 오해도 됩니다.
하지만 이처럼 대중들 사이에서 회자가 된다는 사실만으로도 브랜드 스토리가 중요해지는 현대의 자동차 업계에서는 확고한 메리트를 가지게 되는거죠.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국내 자동차 업체들 사이에서도 대중에게 회자가 될 수 있는 이야기, 브랜드 스토리가 쌓여 하나의 역사가 되길 바랍니다.
<기사 출처 : 헤럴드경제>
대중에게는 마치 구름 위 이야기 같은 자동차이다보니, 람보르기니에 대한 이야기는 환상이 되고, 때로는 정확하지 않은 정보들이 떠돌기도 합니다.
이번 주 '아! 車!'에서는 흔히 오해하기 쉬운 람보르니기에 대한 3가지 사실에 대해 말해보려고 합니다.
사진1=람보르기니 최초의 SUV LM002
▶람보르기니 담배?람보르기니 명품폰?=얼마 전 람보르기니가 만든 명품폰이 국내 출시된다는 기사들이 나와 화제가 됐는데요.
기사에서 소개된 휴대폰은 ‘람보르기니 모바일 88 타우리’로 가격이 6000달러(약 660만원)에 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초고가 자동차라고 휴대폰도 초고가냐”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휴대폰은 자동차 회사 람보르기니와는 전혀 상관없는 제품입니다. 그럼 “이름만 같은 짝퉁이냐?”라는 의문이 드실텐데요.
그것도 아닙니다. 람보르기니의 이름은 진품이지만, 본질은 전혀 다른 회사라고 이해하시면 될 듯 한데요.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면 자동차를 만드는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와 휴대폰이나 의류 등을 만드는 ‘토니노 람보르기니’가 별개의 회사이기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는 창업주 페루치오 람보르기니가 만든 회사입니다. 하지만 이후 경영이 어려워지자 페루치오는 회사를 넘기게 되죠. 70년대 스위스의 유력사업가를 거쳐, 80년대 크라이슬러를 거쳐 현재는 아우디가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의 소유권을 가지고 있죠.
반면 토니노 람보르기니는 창업주 페루치오의 아들인 토니노 람보르기니가 만든 회사입니다.
자동차 쪽으로는 아무런 제품을 만들지 않고, 앞서 말한 휴대폰이나 향수, 오디오 등을 만드는 회사죠. 자신들의 브랜드 라이센싱을 하기도 하는데요. 여러분도 잘 아시는 담배 람보르기니 역시 KT&G가 토니노 람보르기니의 브랜드를 빌려온 제품입니다.
실제 로고 역시 차이가 뚜렷한데요.
오토모빌리의 로고는 황금색 황소 위에 문자로 새겨져있지만, 토니노 측의 로고는 빨간색에 문자가 없습니다.
그럼 상표권 분쟁에 관한 의문도 드실 법 합니다.
하지만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가 토니노 측에 상표권 관련해서 소송이나 문제제기를 한 적은 없다고 하네요. 아마 창업주 가문에 대한 일종의 존중 또는 배려가 아닐까요?
사진2=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로고
▶람보르기니의 최초의 SUV?=람보르기니가 지난 2012년 콘셉트 SUV 우루스를 공개하자 화제가 됐었죠. 우루스는 뜨거운 관심에 힘입어 오는 2017년 양산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기도 합니다.
당시 언론들은 스포츠카의 대명사인 람보르기니가 최초의 SUV를 만든다며 의미를 부여했는데요.
사실 람보르기니에게 우루스 이전에 SUV를 만든 역사가 있습니다.
바로 1986년 등장한 람보-람보라는 애칭을 지녔던 LM-002입니다.
최초 군용으로 개발됐던 이 모델은 이후 민간에게도 보급됐는데요.
1993년까지 총 300대가 생산, 판매됐고 특히 중동지역의 석유부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우루스는 람보르기니 최초의 SUV가 아닌 두번째 SUV인거죠.
사진3=토니노 람보르기니 로고
▶람보르기니 탄생은 페라리에 당한 문전박대?=람보르기니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합니다.
앞서 설명드린 람보르기니의 창업주 페루치오 람보르기니가 페라리의 창업주 엔초 페라리에게 페라리의 결함을 알리러 갔다가 문전박대를 당하고 이에 열받은 페루치오가 페라리보다 뛰어난 스포츠카를 만들기 위해 람보르기니를 창업했다는 내용인데요.
이후 람보르기니와 페라리가 슈퍼카 업계의 라이벌로 경쟁하게 되며 더욱 유명해진 이야기죠.
하지만 이 역시 확인할 수 없는 일종의 신화같은 이야기입니다.
람보르기니 서울 측 관계자에 따르면 페루치오와 엔초가 어떤 식으로든 만났을지는 몰라도, 대놓고 문전박대를 당했다는 내용은 전혀 확인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특히 일부에서 회자되듯이 엔초가 페루치오에게 “당신은 트랙터나 만들라(페루치오는 당시 이탈리아의 성공한 트랙터 제조 사업가였죠)”고 독설을 했다는 것도 전혀 확인되지 않는 이야기죠.
업계에서는 후발주자인 람보르기니가 이미 슈퍼카 시장에서 확고한 명성을 떨치던 페라리에 대한 일종의 마케팅 차원에서 이런 일화를 만들어 낸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처럼 람보르기니에 대한 무수한 이야기는 신화가 되고, 또는 불필요한 오해도 됩니다.
하지만 이처럼 대중들 사이에서 회자가 된다는 사실만으로도 브랜드 스토리가 중요해지는 현대의 자동차 업계에서는 확고한 메리트를 가지게 되는거죠.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국내 자동차 업체들 사이에서도 대중에게 회자가 될 수 있는 이야기, 브랜드 스토리가 쌓여 하나의 역사가 되길 바랍니다.
<기사 출처 :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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