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11일 수요일

'무료전화 아니었어?'…고객이 요금 내는 금융 콜센터

[앵커]

1577이나 1588로 시작하는 은행이나 카드사의 콜센터 상담전화, 많이들 이용하시죠. 그런데 이 전화요금을 모두 고객이 부담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계시는지요?

이윤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길거리 시민들에게 금융회사 콜센터 전화요금을 누가 부담하는지 물었습니다. 

[김지훈/회사원 : 고객에 대한 서비스 아닌가요?]

[김예원/대학생 : 그쪽에서 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한 시민단체가 대형 금융사 50곳을 조사한 결과 43개 회사가 수신자 요금부담 전화를 운영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소비자들의 민원 상담 전화가 집중되는 신용카드와 증권사는 단 한 곳도 무료 전화를 운영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금융사들의 해명은 궁색해 보입니다.

[금융사 관계자 : 고객님께서 (무료) 전화를 거는 건 없고요, 이렇게 전화를 주셔서 연락을 달라고 하시면 저희가 전화를 드릴 순 있습니다.]

주요 금융사 콜센터의 하루 평균 전화통화량은 약 3만 건입니다.

1년 치 전화요금을 모두 합치면 387억 원에 달합니다.

[백진주 부장/컨슈머리서치 : 소비자가 요금을 부담하는 구조 자체가 문제라고 보여지고, 부득이 유료 전화를 운영해야 한다면 명확하게 소비자들에게 요금이 청구되고 있다는 부분을 안내해야 (합니다.)]

특히 신용카드 회사들은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 사태 때 같은 지적을 받고도 바뀐 게 없어, 개선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기사 출처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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