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31일 일요일

"전 세계 여성 84%, 17세 前 '캣콜' 성희롱 경험"



전 세계 여성의 84%가 17세 이전 길거리에서 성희롱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출처: 뉴욕 데일리뉴스 홈페이지) 2015.05.31

전 세계 여성 10명 중 8명은 미성년 시절 길거리에서 성희롱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코넬대는 길거리 성희롱을 반대하는 비영리단체 홀라백(Hollaback!)과 22개국 여성 1만66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코넬대의 보고서에 따르면 많은 여성들이 인도를 걸을 때 '울프 휘슬(wolf whistle, 거리를 지나는 매력적인 여성에게 남성들이 부는 휘파람)'이나 "헤이 베이비(hey, baby)" 등 각종 캣콜(catcall·야유)을 받고 있다.

이러한 길거리에서의 성희롱에 대해 전 세계 여성의 84%가 17세 이전에 처음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여성의 84%가 17세 이전 길거리에서 성희롱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출처: 뉴욕 데일리뉴스 홈페이지) 2015.05.31

영국 여성의 90%, 폴란드 여성의 81%가 각각 17세 이전에 노상 성희롱을 경험했고, 프랑스 여성들은 76%가 과거에 노상에서 성희롱 피해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여성의 경우 10% 이상이 11세 이전에 길거리에서 성희롱을 겪었다고 답했다. 이탈리아 여성의 88%는 성희롱 때문에 그들의 집이나 목적지를 갈 때 평소와는 다른 루트로 다닐 정도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불쾌한 신체접촉까지 경험했으며, 트랜스젠더 여성들의 82%가 성 정체성 때문에 길거리에서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데브자니 로이 홀라백 부회장은 "노상 성희롱이 세계적으로 유행처럼 확산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심각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뉴욕 데일리 뉴스를 통해 지적했다.

노상 성희롱은 뉴욕시에 사는 많은 여성들에겐 '일상의 고난'이라고 코넬대 연구진은 설명했다.


전 세계 여성의 84%가 17세 이전 길거리에서 성희롱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출처: 뉴욕 데일리뉴스 홈페이지) 2015.05.31

퀸즈 텔레비전(Queens television)의 로리 매카시 에디터는 "원치 않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 헤드폰을 착용하기 시작했다"며 "내가 처음 아스토리아 지역에 이사 갔을 땐 수많은 캣콜에 놀랐다"고 뉴욕 데일리 뉴스에 말했다.

브루클린 베드퍼드스타이베선트 지역의 한 여성 종업원도 "항상 길을 걸을 땐 머리를 숙이고 누군가 내 몸매에 대해 말을 걸면 멈추지 않고 계속 걷는다"며 길거리 성희롱은 고향 아일랜드보다 뉴욕이 더 심하다고 하소연했다.

로이 부회장은 "사람들은 너무 어릴 때 길거리 성희롱을 경험하길 원치 않는다"며 "성장기인 소녀에게는 정서적 충격을 줄 수 있어 상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사 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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