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24일 일요일

“역주행 차 잡아주세요” 택시기사 딸의 호소


6일 전 새벽, 역주행하는 승용차를 피하려던 택시가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고 전복됐습니다.

그런데, 이 사고로 택시 기사는 졸지에 생업을 중단했습니다.

기사의 딸이 아빠를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습니다.

황규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조등을 켠 승용차가 1차선으로 역주행합니다.

개인택시 기사 임모 씨는 이 승용차를 피하려고 급하게 핸들을 돌렸고, 택시는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전복됐습니다.

[인터뷰 : 임모 씨 / 피해 택시기사 ]
"1차선에서 불빛 두개가 제 쪽으로 달려오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너무나 놀라고 황당해서 핸들을 급히…."

지난 18일 새벽 경남 창원시 79번 국도에서 아반떼 승용차가 역주행하면서 난 사고입니다.

임 씨가 몰던 택시 뿐 아니라 다른 차량 2대도 역주행 승용차를 피하려고 급정지하면서 서로 부딪쳤습니다.

역주행 승용차는 사고를 낸 직후 도주하며 맞은편 차량 블랙박스에 찍혔지만, 전조등 불빛 때문에 차량번호를 식별할 수 없었습니다.

경찰은 사고 현장 주변 CCTV를 분석했지만 사고 엿새째인 오늘까지도 역주행 승용차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17년간 택시를 몰았던 임 씨는 이 사고로 자신의 개인택시를 폐차했습니다.

자차보험을 들지 않아 역주행 차량을 찾기 전에는 보상을 받을 수도 없는 상황.

[전화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치료 부분은 국가보장사업에 의해 치료비가 나올 수 있는데. 차량 파손된 부분에 대해선 현재로선 보상할 방법이 없습니다."

임 씨의 딸은 인터넷 사이트에 사고 당시 상황을 본 사람을 찾는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기사 출처 : 채널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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