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25일 월요일

"파리의 한 약국, 한국인 쇼핑객들로 붐벼"

 
▲ 프랑스 파리 몽쥬약국의 쇼핑객들(사진=M매거진 인터넷 캡처)
  프랑스 파리에 있는 한 작은 약국이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에펠탑, 루브르박물관처럼 인기 절정의 명소로 여겨지며 붐비고 있다고 콰르츠닷컴(qz.com)이 르몽드 라이프스타일 매거진을 인용, 4일 보도했다.

  'M 매거진' 3월22일자 보도에 따르면 파리 라틴구에 있는 몽쥬 약국(Pharmacie de Monge)은 하루 약 1000명의 손님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이중 3분의 1은 아시아, 주로 한국에서 찾아오는 쇼핑객들이다.
 
M 매거진은 이 약국이 손님들의 발길을 끄는 이유에 대해 '즉석에서 세금을 되돌려주는 따뜻한 환대와 2만 개의 제품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한국인 한 명이 하루 평균 8개의 화장품을 사용하지만 프랑스인은 단지 3개만 사용한다'고 전했다.

  은지라고 이름을 밝힌 21세의 여학생은 "이곳은 7배나 가격이 저렴하다"고 방문 배경을 밝힌 뒤 "아니요, 그렇지 않네요. 하지만 적어도 3배는 값이 싸죠. 한국에 가면 이런 기회가 많지 않거든요."라고 했다.

  이 약국은 12년 전 주변에 살던 한국인 저널리스트가 약국을 소개하는 글을 블로그에 올리면서부터 유명세를 탔다. 이제는 한국인 관광객들을 파리로 안내하는 길잡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약국은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는 직원들을 채용함으로써 이 같은 유명세를 십분 활용하고 있다. 매거진은 이런 사례가 파리에서 흔한 경우는 아니라고 했다.

  "약사 또는 판매직원을 합쳐 50명 중에서 9명이 한국어를 말할 줄 알고 3명은 중국어, 한 명은 일본어를 합니다."

  아시아인 손님들만 프랑스 화장품에 열광하는 것은 아니다. 이탈리아어와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아랍어, 영어로 의사소통한다. 결과적으로 온갖 종류의 화장품을 즐비하게 갖춘, 잘 짜여진 약국의 덕을 프랑스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톡톡히 누리고 있는 셈이다.

  많은 제품들이 프랑스 바깥에서는 판매되지 않는 브랜드들이다. 그 제품들을 갖고 싶어도 갖지 못하던 시절도 있었다는 것.

  현재 중국인 관광객들은 전 세계의 호화스러운 쇼핑객들이 쓰는 돈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소비를 하고 있다. 세계화로 인해 세상이 완전히 바뀌게 된 것이다. 몽쥬 약국도 마찬가지라고 매거진은 전했다.
<기사 출처 : 재외동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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