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4일 월요일

키스의 최대 적 ‘입 냄새’…문제는 당신의 ‘혓바닥’



  • 우리는 살면서 어디서나 어느 때나 말을 하게 됩니다. 말을 안 하고는 살 수 없죠.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의사소통을 막는 큰 고민이 있습니다. 나는 신경 쓰이고 남은 괴로운 ‘입냄새’인데요. 사회생활조차 어렵게 하는 입냄새! 어떻게 하면 없앨 수 있을까요? 알약톡톡2에서 그 방법을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경희대학교 치과병원 구강내과 강수경 교수와 함께 알아봅니다.


    Q. 가지고 있는 사람도, 주변 사람도 괴롭게 하는 입냄새! 입냄새는 대체 왜 나는 것인가요?

    -대부분의 입냄새는 입안에서 발생됩니다. 세균의 영양분이 되는 단백질은 주로 음식물 찌꺼기, 타액, 탈락된 구강점막 세포로부터 유래됩니다. 입냄새의 원인은 80~90% 정도가 구강이 원인이고 그 외에 20% 정도가 구강 외 전신질환에 의해서 발생합니다.

    Q. 입냄새가 나는지 안 나는지 알 수 있는 방법 어떤 것이 있을까요?

    -병원에서는 이동식 황화합물 측정기를 이용하여 휘발성 황화합물의 농도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자가측정법은 입 안의 공기를 양손에 모은 후 냄새를 맡는 방법, 자신의 손목을 혀로 핥은 후 냄새를 맡는 방법, 티스푼으로 혀의 안쪽 부위를 긁어 냄새를 맡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Q. 입마름의 원인은 무엇이고 이것이 입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건가요?

    -입마름은 연령의 증가에 따른 생리적 현상인 경우도 있고 구강호흡을 하거나 수면 시에도 침분비가 줄어 입마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많지는 않지만 쇼그렌 증후군과 같은 류마티스성 질환이 생겼을 경우도  입이나 안구 건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정신적 긴장과 같은 스트레스 상태는 침의 분비를 저하시켜 입마름 증상을 나타나게 할 수 있습니다.

    침은 구강조직이 정상 기능을 유지하는데 반드시 필요하며 구강 내 질병 발생을 억제시키는 기능을 합니다. 구강조직을 보호하고 세정작용을 하며, 항균작용, 소화작용 등 다양한 기능을 합니다. 이러한 침이 부족한 입마름 증상이 있는 경우 세균이나 음식물 찌꺼기 등이 잘 씻겨나가지 못해 입안에 오랫동안 머물게 되고 이로 인해 입냄새가 발생하게 됩니다.

    Q. 그렇다면 입마름은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요?

    - 인공타액이나 타액분비촉진 약물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또 몸에 힘을 빼고 어깨와 목, 얼굴의 긴장을 풀면 아래턱이 자연스럽게 늘어집니다. 이때 혀끝이 입천장 부근에 가볍게 위치하는데 이 상태에서 입술을 살짝 다물고 턱에 힘을 빼면 자연스럽게 혀 아래쪽에 침이 고이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Q. 혀가 하얗거나 까맣게 되는 설태는 대체 왜 생기는 것이고 이런 설태도 입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건가요?

    -음식물이나 세균이 제대로 제거되지 못하고 쌓여 혀의 표면이 하얗거나 검게 보이는 증상을 설태라고 합니다. 혀는 다수의 돌기로 구성되어 있어 다른 점막과 달리 울퉁불퉁해 음식물 찌꺼기 같은 영양물질들이 모여 있기 쉽고 산소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제대로 닦아내지 않을 경우 냄새를 일으키는 세균의 번식과 분해 작용이 왕성하게 일어나 입냄새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Q. 설태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나요?

    -설태 제거는 칫솔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칫솔을 사용하는 경우 구역질의 유발로 설태가 가장 많은 혀의 뒷부분은 사용하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칫솔보다 납작한 모양의 혀 세정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혀 안쪽부터 혀 끝까지 부드럽게 3~5회 쓸어내듯 닦아내도록 합니다.


    Q. 술이나 담배 영향을 확실히 입냄새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거죠?

    -담배는 구강을 통해 각종 유해물질을 빨아들이는 것이라 담배 자체 냄새가 입에 많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또 흡연 자체뿐만 아니라 체내에 유입되는 유해물질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입냄새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술 또한 술 자체의 냄새와 알코올의 분해과정 중 발생하는 휘발성 물질의 냄새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불쾌한 냄새를 만들 수 있습니다.

    Q. 냄새는 풍기기 싫고 양치질은 태울 때마다 마실 때마다 할 수 없으니 선택하는 것이 가글제품이나 구강청결제인데요. 이런 것들이 양치질을 대신할 수 있을까요?

    -알코올이 함유된 가글제의 경우 일시적으로 냄새가 가려지는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구강정결제 속에 있는 알코올이나 향료 냄새가 섞여서 결국 냄새를 더 날  수 있습니다.
    냄새 제거에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금연과 절주입니다.


    Q. 치아하면 빼놓을 수 없는 질환 중 하나가 바로 충치죠. 충치도 입냄새 유발 원인이 될 수 있나요?

    -충치에 의해 치아조직이 파괴된 부위에 세균막인 치태가 붙고 음식 잔여물이 남아있기 쉬워 세균의 부패작용으로 인한 입냄새가 유발될 수 있습니다.

    Q. 충치와 충치로 인한 입냄새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칫솔질이 가장 중요할 것 같은데요. 우선 잘못된 칫솔질은 어떤 것인가요?

    -치아를 다문 상태에서 치아의 옆면을 수직왕복운동하는 방법을 많이 사용하시는데요. 이 방법은 치아의 안쪽 부분이나 씹는 면 등을 닦지 않고 보이는 면만 닦게 되므로 권장하는 칫솔질 방법이 아닙니다.

    Q. 그렇다면 올바른 칫솔질을 알아볼까요?

    -일반적으로 회전법이 많이 권장됩니다. 칫솔을 치아와 잇몸 사이에 45도 각도로 위치한 후 윗니는 위에서 아래로, 아랫니는 아래에서 위로 닦아 줍니다. 치아 바깥쪽과 안쪽 모두 닦고, 한 부위당 5회 정도 반복한 후 칫솔을 이동해 다른 부위를 닦도록 합니다. 앞니 안쪽은 칫솔을 비스듬히 세워서 닦는 것이 좋습니다. 씹는 면은 칫솔을 치아의 씹는 윗면에 두고 왕복으로 움직이며 닦습니다.


    Q. 입냄새라고 해서 모두 구강이 원인인 것은 아니죠?

    -입냄새의 약 80~90% 원인은 입 안에 있지만 그 외 10~20%는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우선 코가 가장 문제가 됩니다. 축농증, 만성비염 환자들은 입안에 냄새를 일으킬 만한 원인이 없는 경우에도 입 냄새가 난다고 호소합니다. 또 편도선 부위의 염증, 편도선 주위에 음식물 찌꺼끼 등이 쌓여 노란 알갱이를 만드는 편도결석이 생기는 경우에도 입냄새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Q. 그렇다면 입냄새로 전신질환을 감별할 수 있는 건가요?

    -당뇨병이 있는 경우 케톤산증에 의해 달콤시큼한 과일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또한 신장질환이 있는 경우 암모니아 냄새가 날 수 있고 간질환이 있는 경우 상한 달걀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위 질환 환자 같은 경우 위산이 역류하는 경우가 있어 다소 강한 시큼한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입냄새만으로 질환을 진단할 수는 없으므로 심한 구취가 난다면 병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 <기사 출처 : KBS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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